오는 7월 국내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카인 현대차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출시를 앞두고 하이브리드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8일 "환경문제와 더불어 유가 상승 및 소비자의 고효율 차량 선호 등이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들의 그린카 시장 선점 경쟁을 촉발하고 있다"면서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8월에는 기아차의 포르테 LPI 하이브리드카 출시 등이 예정돼 있어 국내 그린카 부품제조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 정부들은 자동차 연비와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16년까지 자동차 평균 연비를 리터당 11.7킬로미터에서 15.1킬로미터로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배기가스도 현재의 3분의 1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EU도 신규등록 차량의 이상화탄소 배출량을낮추는 내용의 배출가스 규제 방안을 이미 추진하고 있고, 또 중국 정부 역시 엄격한 연비 규제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자동차시장은 유가급등과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고효율 그린카로 패러다임이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글로벌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은 2010년 100만대를 넘어선후 2015년에는 약 400만대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올해 여름 현대차의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카가 시판되면서 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해 2010년에는 소나타 가솔린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수출과 내수에 가세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015년에는 약 40만대의 시장으로 확대돼 국내 전체 차량 판매의 8~9% 시장을 점유하고, 세계 하이브리드카 시장에 대해서는 약 10%를 점유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이브리드카의 초기 시판시에는 하이브리드카의 배터리, 콘덴서등 화학, 전자계열 자동차 부품 제조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질 수 있는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유가 상승폭 확대는 하이브리드카 관련주의 주가 강세 자극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카 시장 확대의 수혜주로는 아반떼 하이브리드에 참여할 예정인 LG화학, 현대모비스, 뉴인텍과 내년 소나타 하이브리드에 참여하는 S&T대우 등이 꼽혔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 밖에 삼성SDI, 엘앤에프, 세방전지, 넥스콘테크, 파워로직스, 성호전자, 삼화콘덴서, 삼화전기, 필코전자, 성문전자 등 그린카 부품 관련주들도 앞으로 하이브리드카 시장 확대에 따라 관심을 가질 만한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