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그룹 내 제조업 계열사들의 주가가 모처럼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하이텍은 지난 주말 13.4% 오르는 등 이달 들어 24.8%나 급등했다. 지난달 28일부터 단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다. 동부건설도 지난달 29일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고 동부제철은 3일 연속 강세를 보이며 10개월 만에 1만2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제조 부문 3사의 주가 흐름이 좋은 것은 악재로 작용해 온 동부그룹의 자금 사정이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동부그룹은 지난달 동부하이텍의 100% 자회사인 동부메탈을 산업은행에 매각하기로 하는 한편 동부하이텍의 울산 중화학공장과 동부저축은행 지분 20%를 팔아 1조2000억원의 은행 신디케이트론을 조기 상환키로 결정했다.

실적이 나아질 것이란 예상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우선 동부메탈이 매각되면 동부하이텍의 부채가 줄어들고 다른 계열사도 덩달아 이득을 볼 것이란 전망이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