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국내 증시 급락으로 폭등세를 나타내며 125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7.8원이 급등한 1251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이 1250원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달 29일 1255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장초반 원달러 환율은 연중 저점인 1233.2원을 기록한 전날보다 9.3원이 상승한 1242.5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1240원대 초반서 등락을 거듭했다.

연중최저치 부근서 횡보하던 환율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했다는 인식과 국내외 증시 조정에 방향을 위쪽으로 잡았다.

오후들어 환율은 외국인투자자들의 선·현물 주식 매도 공세가 강화되면서 코스피지수가 2% 넘게 하락하자 덩달아 1250원선을 상향 돌파하며 장중 고점 1253.4원을 확인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역외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240원선까지 오르면서 오전 현물환도 1240원선 초반서 보합세를 보였다"면서 "오후들어 주식시장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으나 수출기업들의 네고물량이 나오면서 1250원대 초반에서 거래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투자자의 선·현물 매도로 137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6.75p 급락한 1378.14에 장을 마쳤으며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3.25p 하락한 528.0을 기록했다.

14일째 순매수를 기록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160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환율 급등을 이끌었다.

한경닷컴 서희연 기자 shyrem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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