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우리투자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채권금리가 점차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채권금리 상승은 채권가격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에 지금부터 투자를 줄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최근 금리는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조만간 상승세를 보인다는 전망이다.

2009년 2월 이후 국고 3년 금리는 3.50~4.00%의 박스권 안에서 횡보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러나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이로 인해 금리는 오른다는 예측이다.

때문에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투자자라면 채권의 만기가 짧은 '단기채'를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금리가 상승하더라도 채권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은 채권을 선택하라는 것이다.

다만 투자대상의 만기를 조절할 수 없는 채권형펀드투자자는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투자비중을 줄이라는 제안이다.

조한조 우리투자증권 재무컨설팅부 연구원은 "금리상승기에는 채권의 투자비중은 줄이돼 회사채에 투자하는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만약 직접투자자라면 BW(신주인수권부사채) 등에 투자해 주식의 수익성과 채권의 안정성을 누리라"고 전했다.

한편 채권형펀드 설정원본(액)은 최근들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초 30조5388억원에 불과했던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5월말에는 37조9270억원까지 늘었다.

신용 스프레드 하락이 지속되면서 3년 동안 비과세 혜택이 부여되는 장기회사채형 펀드 설정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초 487억 원을 기록했던 장기회사채형 펀드 설정액은 5월 말 현재 3407억원에 달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