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던 원달러 환율이 북한발 악재와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경계감으로 나흘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원이 오른 1239.2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미국 증시 폭등과 역외환율 급락으로 6.2원이 하락한 1231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저점을 1230.1원으로 확인했다.

이후 소폭 반등해 1230원대 중반에서 횡보하던 원달러 환율은 장중 상승 반전해 1239원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외환당국의 시장개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팔자 주문보다는 사자 주문이 쏟아져 환율이 반등했다.

특히 장중 연중 최저치인 1229원을 비롯해 1230원선은 그 동안 몇 차례나 하락 시도가 막힌 중요한 기술적 지지를 받는 모습이었다.

장마감 1시간여를 앞두고 북한이 강원도 안변서 중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240원을 상향 돌파하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30원선 밑으로 밀려는 움직임이 개장 초기에 있었으나 1230원선이 워낙 탄탄했다"며 "당국 개입이 임박했다는 경계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북한 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 소식이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소극적으로 반전됐다"고 말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급등세를 나타내던 코스피지수는 북한발 악재에 하락반전, 전날보다 2.25p 하락한 1430.8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87p 내린 538.69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4859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 환율 상승을 제한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