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일 게임주에 대해 과거 사례에 비춰봤을 때 게임주 랠리의 고점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최선호주로는 엔씨소프트네오위즈게임즈를 꼽았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온라인게임주의 급격한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과거 게임주 랠리를 돌아보면 실적 모멘텀이 지속되는 한 주가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면서 "2분기 실적 발표 모멘텀이 임박한 6월에 매수하는 전략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NHN이 2003~2005년 3월까지 기록한 8회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흐름을 평균하면, 실적 발표 후 거래일 기준 15일만에 주가 저점을 기록한 다음, 차기 실적 발표 모멘텀이 주가가 선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계산됐다"면서 "게임 업종에 이러한 NHN의 예를 대입하면 2분기 실적 기대감이 7월에 본격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03~2004년의 '리니지2' 사례에서는 강력한 경쟁작 등장 전까지 실적과 주가가 상승했다"면서 "또 중국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 퍼블리셔인 더나인이 WOW 서비스 3년 이후에 주가 고점을 기록한 사례는 온라인게임의 흥행기간과 속도를 예단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또 닌텐도의 사례를 예로 들며 "닌텐도의 주가와 밸류에이션 추락은 외형 성장세 둔화를 기록한 두 번째 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작됐다"면서 "대박난 게임의 성장세 둔화를 확인한 이후에 매도해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그는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를 최선호주로 추천하고 "엔씨소프트와 네오위즈게임즈의 2010년 예상 PER은 각각 12.1배와 9.1배로 경쟁사 블리자드의 15.8배, 샨다의 15.7배, 텐센트의 25.3배와 비교해 지나치게 할인된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는 32만원, 네오위즈게임즈는 10만5000원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