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 주가가 이틀째 상승하며 보름만에 시가총액 10조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화절상의 최대 수혜주라는 평가다.

29일 오전 9시 55분 현재 SK에너지는 전날보다 5000원(4.88%) 급등한 10만7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9조9400억원으로 1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이달 들어 외국인투자자들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SK주식을 순매수하며 최근의 주가상승을 이끌고 있다. SK에너지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27.6%에서 최근 28.9%까지 확대됐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SK에너지가 "유가상승과 원화절상의 최대 수혜주"라며 강력매수(strong buy)에 나서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소용환 수석연구위원은 "국제 유가의 점진적인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자원개발(E&P)과 정유사업 등에서 마진이 증가할 것"이라며 "원화 절상으로 외화관련 손실도 대폭 줄어들고 있어 올 2분기부터는 SK에너지의 세전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5억 배럴에 달하는 보유 유전가치를 감안하면 실질 자산가치만 따져도 SK주식은 주당 20만원을 넘어서는 우량주라고 진단했다.

소 연구위원은 "SK에너지 주가는 유가, 원화와 비슷하게 움직인다"며 "하반기에도 유가상승과 원화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 강세 또한 계속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