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연일 급등하며 현대중공업을 제치고 1년여 만에 시가총액 4위로 올라섰다. 2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호전될 것이라는 예상도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28일 5.75% 오른 11만9500원에 마감,이틀 연속 5%대의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14일 10만원대로 진입한 이후 꾸준한 상승세다. 올 들어선 59.7%나 올랐다.

이에 힘입어 시총은 17조2854억원으로 늘어나 이날 3.21% 상승에 그친 현대중공업(17조1000억원)을 제치고 유가증권시장 시총 4위를 차지했다.

이 회사가 시총 4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5월22일 이후 처음이며 3위인 한국전력(1조8316억원)과도 격차를 크게 줄였다.

이 같은 강세는 2분기 실적 기대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LG전자의 2분기 휴대폰 출하가 예상보다 크게 증가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곳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출시된 아레나폰을 중심으로 2분기까지 고가폰들이 꾸준히 팔려 마진이 유지되고 있다"며 "모토로라 소니 에릭슨 등 3곳을 확실히 제쳐 세계 3위 자리를 굳힌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휴대폰 실적뿐 아니라 날씨가 더워 에어컨 성수기 진입에 따른 기대감도 높다"며 "각 증권사들이 당초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6000억원대 초반으로 잡았다가 8000억원 이상으로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모건스탠리는 LG전자에 대해 전 세계 경기 침체를 피해가고 있다며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도 14만원으로 43%나 올렸다.

특히 휴대폰과 LCDTV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