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그룹 계열 증권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대형 기업집단의 계열사와 발생할 수 있는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SK그룹 계열의 SK증권과 현대차그룹의 HMC투자증권은 대기업 계열사 프리미엄이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SK증권은 증권업종 지수가 바닥을 친 3월 2일부터 지난 26일(종가기준)까지 주가상승률이 121%에 달했고, HMC투자증권은 114% 올랐다.



구경회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28일 분석보고서를 통해 "자산규모 기준 20대 기업집단 소속인 증권사로는 삼성증권, HMC투자증권, SK증권, 한화증권, 현대증권, 동부증권 등이 있다"며 "이 중에서도 SK증권과 HMC투자증권의 주가 상승률이 더 큰 이유는 계열사 규모가 크고, 지금은 중소형사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게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아울러 이들 증권주의 대주주가 금융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상황이라고 구 연구원은 판단했다.

구 연구원은 이어 "계열사라는 강점을 이용해 유가증권 발행에 참여한다면 증권사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퇴직연금이 활성화 될 경우 계열사 종업원 수가 많은 대기업 계열 증권사가 유리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SK증권은 오전 9시56분 현재 전날보다 3.12% 오른 3305원에 거래되고 있고, 지난 15일부터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날마다 상승했다. HMC투자증권도 3.24%의 주가상승률을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