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28일 은행들의 주가가 추가로 더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며 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수익성 개선은 더딘 반면 리스크 요인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이 증권사 이준재 연구원은 "은행 수익성의 가파른 개선은 당분간 기대하기 힘들다"고 했다. 시장 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지 않는 이상, 은행의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이 빠르게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이 연구원은 "저원가성 예금의 조달금리 하락이 매우 제한적이고, 대출금리 재산정(repricing)도 1년 이상 필요하다"며 "은행 순이자마진이 전년도 수준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약 6개 분기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우리금융의 경우 수익성은 낮은 반면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도가 크기 때문에 다른 시중은행들보다 주가 상승 여력이 더욱 제한적이라는 지적이다.

대기업의 구조조정에 따른 부담은 크진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키로 한 대기업들의 관련 여신 전체를 요주의 여신으로 분류해도 은행권의 대손충담금은 1조원 내외에 불과할 것으로 추정되서다.

구조조정 대상 여신에 대한 충당금이 반영된 작년 4분기와 올 1분기 한국투자증권 분석 대상 은행의 대손충당금은 각각 3조8000억원과 3조2000억원이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