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에 대한 북한의 반발 여파로 코스닥지수가 530선을 내줬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21포인트(2.28%) 내린 524.33으로 장을 마쳤다. 종가기준으로 코스닥지수가 52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12일이후 11거래일만이다.
이날 전날보다 2.15% 상승한 548.08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북한의 반발 소식이 전해지며 장중 연거푸 하락, 상승 반전을 거듭한 후 5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8억원, 10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180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인터넷과 종이·목재, 방송서비스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이 베네주엘라의 올리메드(Oli Med)사와의 바이오시밀러 항체의약품 판권 부여 계약 체결 등에 힘입어 시총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메가스터디, CJ오쇼핑 등이 상승했으나 태웅, 서울반도체, SK브로드밴드 등은 하락했다.

북한 측이 PSI 전면 참여에 대해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소식에 방위 산업주들이 강세를 이어갔다. 방위산업 관련 전자전 시스템 업체인 빅텍이 가격제한폭까지 뛰었고, HRS도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장한 뉴그리드테크놀로지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신텍, 해덕선기, 한국정밀기계 등 이달 상장한 종목들 중 일부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정부의 신성장동력 추진 계획 발표에 소디프신소재(1.08%)와 주성엔지니어링(1.18%)이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 26개 등 24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0개 종목을 비롯한 714개 종목은 내렸다. 51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