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6년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5월 소비자 신뢰지수 발표에 힘입어 급등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26일(현지시간) 196.17포인트(2.37%) 오른 8473.49로 장을 마감하며 닷새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58.42포인트(3.45%) 오른 1750.43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23.33포인트(2.63%) 상승해 910.33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미국의 5월 소비자 신뢰지수는 54.9를 기록하며 전문가 전망치인 42.6을 훨씬 뛰어넘었다. 상승폭은 6년만에 최대다.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지나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에 소비재업종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주택자재소매업체 홈디포가 4.1% 치솟았다.

부실채권으로 뜻밖의 이익을 챙긴 금융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JP모간이 6.2%, 웰스파고가 5.5% 상승했다.

JP모간은 부채 상환이 증가하면서 워싱턴뮤추얼로부터 인수한 부실자산에서 290억달러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파고, 뱅크오브아메리카(BAO)도 와코비아, 컨트리와이드파이낸셜 인수로 얻게 된 부실자산에서 수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기술주들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애플은 모간스탠리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조정하면서 6.8% 급등했다. 핸드폰칩 제조업체 퀄콤도 바클레이즈가 내년 실적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4.8% 올랐다.

이날 발표된 주택가격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을 나타내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케이스실러 3월 주택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18.7%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7월물은 배럴당 78센트(1.3%) 상승한 62.45달러로 마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