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지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26일 정부의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참여와 관련해 "한쪽이 대응하고 또 다른쪽이 이에 대응하고 끌고 가는 형태가 되면 변동성이 커지고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나 핵 실험 등 단발적인 사안이면 4~5일만에 조정이 마무리되겠지만 사태가 길어지면서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이 길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어제 장세에서도 봤지만 가격조정은 장중에 소화를 해버린다"며 "시장을 현저하게 위축시키지는 않겠지만 장중 변동성이 확대되고 기간 조정이 지속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간 조정의 활용보다는 장중 쇼크가 오면 활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이벤트 때문에 장중에 패닉이 발생하면 주워먹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도 트레이딩 관점에서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