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26일 북한 리스크가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며 미국 부동산 관련 지표와 글로벌 상품가격 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재만 동양증권 연구원은 "전날 국내 증시에 특징적인 모습 중 하나는 장 중 낙 폭을 크게 축소하며 마감했다는 점"이라며 "직관적으로 생각 해 볼 때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된 것을 감안하면 향후 지수 조정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하나의 사례"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북한 관련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경우의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의 흐름을 보면 코스피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고 원 ·달러 환율의 경우는 발생 초기시점에는 소폭 반등했지만 이후 다시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며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 등과 같 은 '비(非)경제적인 이슈(또는 악재)'는 단명한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런 정치적(지정학적 리스크 보다는 금주에 발표될 미국의 부동산 관련 지표와 글로벌 상품가격 동향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미국의 케이스쉴러지수, 기존 및 신규 주택매매 등은 현재 전망치를 기준으로 보면 전월에 비해서 호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동양증권은 전망했다. 이런 자산가격의 회복은 가계 소비심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미국 소비 경기에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는 시점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국제 상품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있지 않다는 점과 국내 경제에 악영향(국제 유가를 기준으로 분석)을 주는 정도의 수준이 아니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확대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미국 소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할 수 있다는 점과 상품가격 상승이 글로벌투자가의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상승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