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여파로 2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미디어주가 동반 급락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자체는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이지만,앞으로 정국이 불안해질 경우 6월 임시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인 미디어 관련법 통과가 불투명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디지틀조선ISPLUS는 장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빠졌으며,iMBC도 곧이어 하한가로 추락했다. 최근 인수 · 합병(M&A)설이 나돌면서 강세를 보였던 온미디어 역시 5.6% 하락했고,YTN은 12.8% 내렸다.

KB투자증권은 미디어업종에 대해 "정치적 돌발변수로 인해 6월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의 처리 방향을 가늠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날 업종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훈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디어법의 윤곽이 드러나기 전까지 당분간 관망하면서 선별적으로 저가 매수의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