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국내 증시가 폭락, 장중 1260원선을 상향 돌파하고 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40분 현재 전날보다 18.6원이 급등한 1266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지난 22일보다 4.4원이 내린 1243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로 금융시장 불안에 대해 관심이 집중됐지만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개장직후 원달러 환율은 약보합권에서 오르내리며 코스피지수 상승반전 등 시장분위기를 살폈다.

그러나 월말 결제수요가 끊임없이 들어오고 코스피지수가 다시 하락반전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상승반전, 상승폭을 서서히 늘렸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급등, 장중 1260원선을 상향 돌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딜러는 "오전에 결제 수요가 유입되고 있었지만 크게 안움직이다가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불안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라며 "위쪽에서 네고 물량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으로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이날 오전중 북한의 핵실험으로 이명박대통령이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소집했다는 소식은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이 되고 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1시 4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9.18p 폭락한 1354.57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닥지수도 지난 22일보다 35.59p 급락한 518.50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964억원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경닷컴 박세환 기자 gre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