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5일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정부가 민간기업에 가스 도입 및 판매를 허용키로 한 것은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5만7000원을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가 오는 2010년부터 발전부문의 천연가스 도입을 경쟁체제로 바꾸는 내용을 골자로 한 관련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면서 "하지만 경쟁체제 도입 허용이 한국가스공사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이고 오히려 요금규제 해소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것이란 판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경쟁체제 도입 조치는 한국가스공사가 도입과 도매판매를 독점하고 있어 경쟁을 통해 낮은 가격의 원료도입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양 애널리스트는 "현재 LNG시장이 공급자우위의 시장(Seller’s Market)이어서 도입창구가 다원화되더라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주장했다.

특히 관건이 되는 중장기 도입물량 경쟁에서도 한국가스공사가 이미 2010년 이후 LNG도입계획을 확보한 상태여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에 서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나이지리아 가스전개발과 러시아로부터 2014년부터 연간 750만톤의 가스를 도입할 계획이어서 도입물량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것도 별다른 의미가 없을 것이란 판단이다.

양 애널리스트는 "경쟁체제를 도입하면 현재 정부가 규제하고 있는 가스 판매요금 인상을 허용한다는 의미여서 오히려 긍정적"이라며 "이 경우 도입부문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국가스공사가 수혜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