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22일 연기금의 매도세가 완화되면서 증시의 수급에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작년 9월부터 2월까지 순매수에 나섰던 연기금은 지난 3월 이후 총 3조50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평균 매도지수는 1341로 작년 9월에 매수한 평균 지수인 1226을 약 10% 가량 웃도는 것"이라며 "작년 매수한 물량에 대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파악했다.

하지만 최근 지수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민연금이 기존에 하락을 염두에 두고 설정한 보수적인 운용전략을 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3월에 비해 지수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점도 운용전략의 변화를 점치는 근거로 제시했다.

심 팀장은 "지난 3월 국민연금은 주식편입 목표비중 17%에서 변동범위를 ±5%포인트에서 ±7%포인트로 확대한 바 있다"며 "차익실현을 지속하기보다 목표비중을 맞추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