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이나 액정표시장치(LCD)용 편광필름을 생산해 삼성전자 등에 납품하는 에이스디지텍은 1분기에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이후에도 빠른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종목이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45.3% 증가해 1454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40억원으로 98.3% 급증했다.

다만 엔고현상으로 인해 일본에서 주로 구매하는 원자재 단가가 올라가면서 전 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 규모가 60.9% 줄었다.

에이스디지텍은 얼마 전 신규 3기 라인 투자계획을 밝히면서 불확실성이 제거돼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무엇보다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으로 인해 납품처의 단가 인하 압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또 1분기에 부담이 됐던 원자재 단가도 원화 강세로 인해 2분기부터는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박태준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또 "환율 하락은 매출 감소를 불러올수 있지만 2기 라인의 작업 속도를 향상시킨 데 따른 공급량 확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3기 라인 투자에 쏠리고 있다. 3기 라인은 이달부터 469억원을 투자해 2010년 1분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면적 기준 생산 능력이 50%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기 라인은 TV용 편광판을 생산하는 시설인 만큼 사업 범위가 IT 패널에서 TV 패널까지 확장된다는 의미이고 성능도 2기 라인과 비슷하거나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소 저조했던 1분기 2.8%의 영업이익률이 2분기에는 6.6%로 올라가고 하반기에는 10% 수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TV편광판 납품은 현재 니토텐코,스미토모화학 등 일본 업체들이 주도하고 있지만 1~2년내 국내 업체들의 점유율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해외 진출도 가사화될 전망이라 납품처가 보다 다각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모두 12개월 목표주가로 2만2000원을 제시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