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M&A(인수합병)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면서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20일 밝혔다.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M&A 시장이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 부족으로 크게 위축됐으나 최근 유동성 증가와 경기회복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장의 관심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심 팀장은 "통상 증시 저점에서 M&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는데, 향후 경기회복기에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길 원하는 기업의 수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기업들의 자금조달이 나아지고 있다는 점도 M&A 시장에 긍정적이라고 풀이했다. 심 팀장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집계하는 기업 자금사정지수(FBSI) 조사치가 5월들어 109.8을 기록해 기준치인 100을 넘었다"며 "향후 기업의 전반적인 자금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북미와 서유럽에 비해 아시아 지역이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되고 있고, 기업실적도 크게 개선되고 있어 M&A 시장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심 팀장은 "M&A 시장의 활성화로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증시 상승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글로벌 자금이동도 가속화시킬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