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LG전자에 대해 핸드폰 시장 점유율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15만원을 유지했다.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올해 핸드폰 추정 판매수량은 전년대비 6.1% 증가한 1억688만대"라며 "삼성전자를 제외한 노키아, 모토로라, 소니에릭슨의 판매가 각각 6.8%, 27.1%, 16.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에 비하면 놀라운 수치"라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핸드폰 시장은 LG전자, 삼성전자, 노키아의 빅3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라면서 "판매 수량과 시장 점유율 증가는 핸드폰 시장 지배력 확대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인 핸드폰 시장에서 외형 성장은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또 "가전사업은 환율 상승과 수익성 개선 노력의 영향으로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하며 빠르게 회복중"이라며 "고가 제품의 비중을 확대하려는 노력 덕분에 프리미엄 가전으로 LG전자의 위치가 격상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LG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이미지 확보로 가전사업부문의 경쟁력이 상승하고, 이는 다시 다른 제품으로 전이되는 선순환에 진입했다"고 덧붙였다.

핸드폰, 가전, LCD TV의 고른 실적 개선으로 2분기 LG전자의 글로벌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61.2% 증가한 7341억원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