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신규 게임 개발을 위한 자금과 인력을 확보할 것입니다"

다음달 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게임회사 조이맥스의 전찬웅 대표이사는 1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게임 산업 성장에 따라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상장을 결정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조이맥스의 주력 제품은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실크로드 온라인'이다.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실크로드 온라인은 현재 전 세계에 총 20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조이맥스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해외매출 비중은 95%에 달한다. 국내 MMORPG 시장점유율은 1% 가량에 불과하지만 해외에서 더욱 인정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주장이다.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에서는 현지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다른 국가들에서는 글로벌 직접서비스(GDS)를 통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GDS는 국내 단일 서버를 활용해 직접 서비스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 전 세계의 접속자들이 24시간 체제로 서버를 활용해 효율성이 높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를 위해 조이맥스 한국 본사에서는 운영자 25명 가량이 서버를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영어권 유저에게 보다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필리핀에 소비자센터를 아웃소싱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조이맥스가 MMORPG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터키 등에서 입지를 보다 확고히 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터키어, 아랍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DS 지원을 위해 조이맥스는 5곳의 PG(Payment Gateway·전자지불서비스)회사를 통해 결제망을 구축했다.

신용카드가 지원되지 않는 국가를 대상으로는 쿠폰번호와 유사한 '이핀(E-pin)'이라는 결제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조이맥스의 유통 에이전시는 암호화된 전자 파일 형태의 'E-pin'을 받아, 해당 시장에서 영업 및 마케팅을 펼친다. 조이맥스는 현재 17곳의 유통 에이전시를 올해 43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실크로드 온라인의 지난해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액(ARPU)은 3만5560원을 기록했다. 현지화 전략에 맞춰 특화된 아이템 판매 등을 통해 다른 게임업체들의 평균 ARPU보다 10∼20% 가량 높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조이맥스는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자금과 275억원의 잉여현금으로 우선 '실크로드 온라인 2' 등 신규 게임 개발에 170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게임 소싱(65억원), 게임소싱 예비비용(80억원), 서버 관련 인프라 확충(30억원) 등의 예산 편성을 세운 상태다.

차기작으로는 오는 7월 컨트롤러 배틀 게임인 '범피크래쉬'를 출시할 예정이며 실크로드 온라인의 후속작인 '실크로드 온라인 2'는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매출액 329억원, 영업이익 194억원, 당기순이익 171억원을 거뒀고, 영업이익률은 59%를 기록했다. 매출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84.2% 성장했고, 올해 목표 매출액은 445억원이다.

조이맥스는 교보증권의 주관으로 오는 25일부터 26일에 걸쳐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공모예정가는 4만∼5만원이다.

총 상장주식수는 340만주로 공모주식수는 87만750주(지분율 25.61%)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25.76%로 1년간 보호예수되며, 벤처금융 지분 10.0%(34만주)도 1개월간 매도 제한된다. 다만 기타주주 지분 38.04% 가운데 한미열린기술투자가 보유하고 있는 40만주는 보호예수되지 않아 물량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