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브랜드 차별화 효과를 톡톡히 보면서 박스권 장세에서 사흘째 강세를 달리고 있다.

기아차는 18일 4.80% 오른 1만3100원에 마감,사흘 연속 상승했다. 지난 3월 초 6390원이던 주가는 두 달여 만에 두 배 넘게 뛰었다. 같은 기간 36.5% 오른 현대차를 크게 웃도는 상승률이다.

기아차의 강세는 경쟁력 있는 신차를 바탕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기아차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007년 22.3%까지 떨어졌다가 작년 27.4%로 급반등했고 올 들어서는 30%를 넘어섰다"며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작년 2.1%에서 올해 4월 3.1%로 1%포인트 높아지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위원은 "현대차와의 브랜드 및 디자인 차별화를 시도한 신차 포르테 쏘울 소렌토(신형) 등의 경쟁력이 잇달아 높게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수출 비중이 높아 환율 수혜까지 보면서 턴 어라운드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 일회성 상승으로 그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크로스오버 차량(CUV) 쏘울은 미국에서 연일 호평을 받고 있다. 미국 최대 방송사 중 하나인 MSNBC가 최근 방영한 투데이쇼에서 쏘울은 포드자동차의 퓨전하이브리드,마쓰다자동차의 마쓰다3 등과 함께 연비가 우수한 소형차로 추천받았다. 미 유력 신문인 USA투데이도 최근 "쏘울이 기아차의 새로운 이미지를 정립하고 있으며 베스트셀러 카에 등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수홍 현대증권 연구원도 "기아차가 성공적인 신차 효과에 의해 하반기 턴 어라운드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자동차업종 내 최우선 추천주를 현대차에서 기아차로 변경했다.

조진형/이상열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