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본토펀드 주도…5천억 이상 순유입
연초이후 평균 수익률 18% 양호

해외펀드 몰락의 주범으로 냉대를 받았던 중국펀드가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17일 펀드 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펀드는 올들어 15일 현재까지 5천288억원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펀드는 작년 말까지 매월 수천억원에서 수백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으나, 올해 들어선 1월 211억원, 2월 2천419억원, 3월 354억원, 4월 1천696억원, 5월 들어선 608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펀드를 포함한 해외주식형펀드 전체로 올해 들어 3천억원 가량 순유입 되는데 그치는 등 전반적인 해외펀드의 자금 흐름이 정체 상태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더욱 두드러진다.

특히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중국 본토의 내국인 전용인 A증시에 투자하는 신생 펀드들이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PCA차이나드래곤AShare 펀드'를 비롯해 '푸르덴셜중국본토증권자투자신탁H', '미래에셋China A Share증권자투자신탁', '삼성CHINA2.0본토증권자투자신탁' 등 중국 본토 투자 펀드로만 올해 들어 4천500억원 이상이 몰렸다.

이 같은 자금몰이는 중국 경제가 정부의 부양책에 힘입어 글로벌 경제 회복을 주도하며 우선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최근 발표되는 긍정적인 경제지표를 근거로 중국 경제가 저점을 통과해 회복기로 접어든 것으로 진단하는 기관과 전문가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중국 증시가 견조한 반등 흐름을 유지하면서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중국펀드(111개)들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8.11%를 기록 중이다.

작년 말 -55.30%까지 악화됐던 1년 평균 수익률도 -37.97%로 개선됐다.

이수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연초 A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중국 본토 투자 펀드들로 자금이 집중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본토펀드든 기존의 홍콩 상장 H주 투자 펀드든 경제 회복 국면에서 해외 시장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투자 대안은 중국이라는 믿음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