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인스프리트의 전환사채(CB) 신용등급을 'B+'로 신규 평가했다고 15일 밝혔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한기평은 "네트워크 인프라 사업의 경우 KTF와 비교적 안정적인 거래 관계를 구축했고, 통신사들의 데이터 관련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관련기기 교체 및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기반의 안정성이 일정 수준 인정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거래처에 대한 교섭력이 미흡하고, 이동통신사의 투자 규모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1분기 주요 거래처인 KTF가 KT와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통신망 투자를 크게 축소하면서 인스프리트의 매출이 39억원에 그쳤다는 것.

한기평은 "인트로모바일이 2007년 12월 우회상장 시 인수자금을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및 단기차입금으로 조달한 바 있다"며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 규모가 123억원으로, 이는 인스프리트의 현금창출력과 미흡한 재무융통성을 감안하면 다소 과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발행된 BW 가운데 50억원에 대해서는 현재 조기상환청구가 가능한 상황이며, 이는 인스프리트의 재무유동성에 제약조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