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무더위가 일찍 찾아오면서 올여름에도 한발 앞서 여름 테마주 발굴에 나서는 투자전략이 유망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유진투자증권은 13일 "계절성 있는 종목에 대한 관심은 매년 반복된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여름 관련 주식으로 먹거리 · 농업 관련주,여행주 등을 제시했다. 먹거리 관련주로는 하이트맥주 롯데삼강 빙그레 등의 음식료 업종과 하림 마니커 동우 같은 육계주 등을 추천했다. 이 회사의 최순호 연구원은 "여름 더위가 시작되면 빙과류나 보양음식 매출이 급증해 주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음식료 관련 주식과 육계주는 1~3%씩 올랐다.

농약과 비료 제조업체 같은 농업주도 여름철 관심종목으로 선정됐다. 여름에 장마나 태풍 등의 자연재해가 빈번하고 병충해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유진증권은 농약 관련주로 동부하이텍 경농 성보화학 등을,비료 관련주로 남해화학 조비 삼성정밀화학 등을 각각 소개했다.

여행 및 여가 수혜주도 이른 더위를 맞아 주목할 만한 주식으로 추천됐다. 대표적인 여행주로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레드캡투어 등이,여가 관련주로는 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같은 게임주와 CJ오쇼핑 GS홈쇼핑 신세계 롯데쇼핑 등의 쇼핑주 등이 꼽힌다.

최 연구원은 "단순히 여름 테마에 의존하는 것보다 실적개선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며 "여름 테마주 중 저평가된 종목의 1분기 실적을 확인하고 저가매수에 나서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