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이후 강세장에서 주요 업종의 대표주보다 '2등주'의 주가 상승률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들의 활발한 시장 참여로 가격 부담이 간판주보다 덜한 옐로칩들이 더 선호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 경기가 회복기에 접어들면 통상 몸집이 작은 기업들의 이익증가율이 높다는 점도 작용했다는 평가다.

13일 한국거래소와 대우증권에 따르면 보험업종의 경우 대장주인 삼성화재가 이날 현재 지난 2월 말 대비 19.1% 상승한 데 반해 시가총액 2위인 동부화재는 92.7%나 급등했다. 철강업종에서도 포스코가 이 기간 34.9% 오르는 동안 현대제철은 79.2% 상승했다. 유통주의 경우 롯데쇼핑이 65.2%의 상승률로 신세계(18.7%)보다 훨씬 많이 올랐다.

또 화학업종에선 LG화학(59.8%)이 SK에너지(47.6%)를,전기전자 업종에서는 LG전자(50.1%)가 삼성전자(17.4%)를 각각 앞섰다. 종이목재주에도 동해펄프(42.4%)가 한솔제지(31.2%)를 따돌렸다.

전문가들은 덩치가 상대적으로 작은 옐로칩이 반등기에 블루칩보다 빠르게 반응하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개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는 국면에서는 가격이 싼 종목이 주요 타깃이 된다는 설명이다. 실제 음식료업종의 경우 시총 1위인 CJ제일제당과 2위인 하이트맥주의 주가가 비슷한 탓에 상승률이 각각 34.1%와 32.7%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