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원자력 발전 플랜트의 첫 수출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오전 10시28분 현재 일진에너지[094820](2.06%), 보성파워텍[006910](1.70%), 모건코리아[019990](1.51%), 비엠티[086670](1.09%) 등 원전 관련주들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015760]의 자회사인 한전KPS[051600]가 0.79% 오른 것을 비롯해 케이아이씨[007460](0.24%) 등도 뛰고 있다.

원자력 관련주들의 강세는 한국전력이 아랍에미리트(UAE)가 추진 중인 대규모 원자력 발전 플랜트 입찰을 위한 사전 자격심사(PQ, Pre-Qualification)를 통과했다는 소식에 힙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전이 해외 원전 입찰 PQ를 통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UAE 원자력공사는 2019년까지 아부다비 등지에 총 5천㎿ 규모의 원전을 세운다는 계획에 따라 오는 4분기에 최종 사업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원자력발전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점도 관련주가 동반 상승한 배경으로 꼽았다.

현대증권 이상화 연구위원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각국이 원자력발전소의 추가 건설에 나선 상황에서 중동 지역에서도 원자력 투자에 나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원자력 관련주는 당분간 증시 테마주로 주목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원자력 관련주의 실적에 당장 기여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만큼 성급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