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1일 강원랜드에 대해 1분기 실적 호조가 추세적인 성장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 매력 하락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낮췄고, 적정주가는 기존 1만5000원(8일 종가 1만5300원)을 유지했다.

손윤경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VIP 매출 회복에 힘입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 8.1% 증가한 3096억원과 1362억원을 기록,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았다"며 "그러나 VIP 매출은 불규칙한 변동이 많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이 높지 않아 올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매출 총량 규제로 올해 카지노 총매출은 1조1000억원 수준으로 규제되고 있어 매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 같은 규제가 내년까지 변화 없을 경우,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역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내년 매출이 올해보다 작은 규모로 규제될 가능성도 높다고 꼬집었다.

손 애널리스트는 "강원랜드의 현재 주가 수준이 올해 이익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9.1배 수준에 불과하지만, 내년과 2011년의 이익이 역성장할 것으로 우려돼 매력적인 투자안이라고 평가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