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거래일 기준으로 7일 연속 상승했다.

이에 힘입어 코스닥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작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수준까지 완벽하게 회복했다.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개월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불어났다.

11일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보다 1.17% 오른 523.91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가 520선을 넘어선 것은 2008년 8월 중순(종가기준) 이후 9개월 만에 일이다.

시가총액도 2008년 8월 18일 이후 처음으로 76조원을 회복했고, 거래대금의 경우 2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날 지수는 개인투자자들의 '나홀로' 매수세로 소폭 상승세를 유지해오다 오후 들어 수급(수요와 공급)의 주요 주체인 외국계 투자자와 기관투자가이 매수세로 돌아서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개인과 외국인, 기관들은 각각 83억원과 3억원, 36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하루 종일 매도 우위를 기록하던 기관이 장막판 제조 및 금속업종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대거 순매수해 눈길을 끌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비금속, 인터넷, IT부품 업종 등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운송, 출판매체복제, 일반전기전자, 제조업 관련주들이 전거래일 보다 큰 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인 셀트리온서울반도체가 각각 0.95%와 2.2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반면에 태웅과 메가스터디, 소디프신소재, CJ오쇼핑 등은 하락했다.

자전거 및 미디어 관련주 등 각종 테마주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자전거 확대정책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참좋은레져삼천리자전거는 각각 전거래일 대비 10.96%와 9.71% 급등했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미디어법 통과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는 소식으로 ISPLUS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디지틀조선도 12.62%의 높은 주가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종인플루엔자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중앙백신과 대한뉴팜, 씨티씨바이오, 대성미생물 등도 강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엔케이바이오가 항암면역세포치료제의 유효성이 입증됐다는 연구결과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고, 현대요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하이쎌과 요트부품 장비업체인 삼영이엔씨 등은 서울시의 여의도 요트마리나 설치 계획으로 급등했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선물 단 2계약으로 올들어 네 번째 사이드카(Sidercar)가 발동됐다. 이날 사이드카는 5분간 프로그램매매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급락 사이드카였다.

코스닥스타선물 6월물은 오후 12시47분께 전거래일 종가(기준가격) 1290.00에서 1200.50으로 6.93% 하락했다. 체결 계약수는 단 2계약이며, 프로그램매매 거래규모는 8억4000만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