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지난 1분기에 매출액 3096억원, 영업이익 1367억원, 순이익 939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경우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순이익은 다소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의 1분기 실적 추정치 평균은 매출액 3031억원, 영업이익 1265억원, 순이익 968억원이다.

1분기 매출액은 입장객 증가에 따른 카지노 부분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늘었다.

카지노 사업 매출은 슬롯머신 성장과 VIP 부문의 회복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특히 VIP 부문의 매출 개선이 돋보였는데, 이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2%, 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슬롯머신의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1.1% 성장했다.

카지노 입장객 수는 도로개통(38국도)으로 인한 접근성 개선에 힘입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9% 늘어난 78만4466명을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은 매출 확대와 카지노 원가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었고, 순이익의 경우 5.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구창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기부금 71억원, 유가증권평가손실 56억원 등으로 인해 순이익이 예상치를 밑돌았지만 이는 강원랜드의 펀더멘털(내재가치)와는 관계 없는 사항들"이라며 "경기침체를 감안한 VIP 매출 회복과 방문자 수 증가 측면에서 긍정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