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세장에서 우선주가 외면받고 있다. 외국인들이 빠져나간 뒤 홀대를 받으면서 보통주와의 격차가 더 벌어져 매수를 검토해야 할 시기라는 평가도 나온다.

7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에 따르면 시가총액 1000억원을 웃도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14개 대형 우선주의 평균 주가는 보통주의 39.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의 70%에 비하면 거의 절반 수준으로 쪼그라든 셈이다.

우선주 가격이 폭락하자 시가배당률이 10%를 넘는 종목도 나오고 있다. 보통주에 1000원,우선주에 1050원을 배당한다고 전날 공시한 대신증권의 우선주 시가배당률은 13.5%에 달한다.

특히 외국인 매수가 많았던 우선주일수록 보통주와의 괴리가 크다. 현대차 우선주의 경우 강세장이 이어지던 2007년엔 보통주의 50%를 꾸준히 웃돌았고,작년 5월에도 40% 이상을 유지했지만 지금은 보통주의 31%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금융위기 여파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도하는 과정에서 보유 비중이 높았던 우선주가 급락했다고 풀이했다.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배당을 많이 하기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선호한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