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수익률은 1.48%로 축소

지난해 국내 증시의 주가이익비율(PER)이 기업 이익 감소로 말미암아 대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대표지수인 코스피200지수의 2008년도 순이익 기준 PER(4월30일 종가 기준)는 17.69배에 달해 2007년도 순이익 기준 PER 10.81배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의 대표지수인 코스타지수의 작년 순이익 기준 PER는 무려 63.79배에 달해 전년의 23.05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

코스피200지수와 코스타지수의 지난해 주가장부가치비율(PBR)은 각각 1.19배와 2.24배로, 전년의 1.13배, 2.08배에 비해 약간 높아졌다.

주요 지수의 PER가 이렇게 높아진 것은 지난해 기업 순이익이 세계 경기침체로 급감한 반면 최근 증시 강세로 주가는 상승했기 때문이라고 거래소는 설명했다.

코스피200 구성 기업의 순이익은 2007년 53조4천억원에서 지난해 33조원으로 크게 줄었으며, 코스타지수 구성 기업의 순이익도 같은 기간 7천312억원에서 2천662억원으로 급감했다.

배당금 감소 탓에 배당수익률도 낮아져 코스피200지수의 배당수익률은 2007년 2.14%에서 지난해 1.48%로 크게 낮아졌다.

이는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이 11조8천억원에서 8조6천억원으로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PER가 낮은 종목들은 대한해운(2.27배), 한섬(3.89배), 부산은행(3.95배) 등이며, PBR가 낮은 종목은 유진기업(0.35배), 한진해운(0.38배), 한국전력(0.42배) 등이다.

배당수익률은 S-Oil(8.35%), 대신증권(7.00%), 우리투자증권(6.13%) 등이 높았다.

한국거래소는 이 같은 시장 대표지수 및 개별 기업의 투자지표를 6일부터 거래소 홈페이지와 증권 단말기 등을 통해 투자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 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