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유럽 주요 증시는 실물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는 2.89% 급등한 4,902.45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도 2.47% 오른 3,237.97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지수는 1.39% 상승한 841.20을 보였다.

영국 런던증권거래소는 이날 공휴일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글로벌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장중 내내 오름세를 이어갔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의 피아트가 독일의 오펠 등을 총괄하고 있는 GM 유럽법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투자심리를 강하게 자극했다.

특히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과 독일 경제도 내년에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피아트 주가는 밀라노증권거래소에서 6.59% 상승했다.

파리 증권거래소에서 르노와 푸조의 주식도 3.22%, 1.56% 각각 올랐다.

은행주들도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독일의 코메르츠방크와 도이체방크는 1%대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프랑스의 BNP파리바 주가도 크게 올랐다.

세계최대의 철강업체인 아르셀로 미탈은 중국의 제조업 경기 호전 소식에 13% 가량 급등, 1개월여 만에 최대의 상승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올해 유로존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더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지수가 주춤하는 등 잠시 조정양상을 거치기도 했다.

한편, 유럽의 주요 지수들이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스페인의 마드리드 증시는 인플루엔자A 감염환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불안감 때문인지 1%이내의 소폭 상승에 그쳤다.

(파리연합뉴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