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4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플랜트, 기계 부문 호조로 조선 부문의 부진을 극복할 것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현대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6.2% 증가한 5조4936억원, 영업이익은 26.3% 감소한 4714억원, 순이익은 12.7% 증가한 4983억원으로 나타났다.

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조선과 건설기계 부문이 부진했지만 이를 제외한 모든 사업부문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면서 "2분기부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조선의 실적개선과 기계의 실적호조가 맞물려 양호한 실적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사업인 조선부문은 원자재 가격 인하로 향후 분기별 실적개선이 예상되지만 조선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신조 수주가 장기간 어려워보인다"며 "하지만 1분기 실적에서 보여줬듯이 다른 사업부의 선전이 조선의 부진함을 충분히 상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풍력, 태양광 등 발전부문의 역량 강화로 조선의 부진함을 기계와 플랜트 사업부문이 충분히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는 분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현대중공업은 신성장동력으로 풍력, 태양광 등 발전관련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2010년부터 녹색 발전시장에 진출해 전기전자 사업부의 초고압 변압기와 함께 앞으로 성장을 주도해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