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올해 1분기 해외직접투자 금액이 절반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신고기준)는 38억8천만 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7.3% 급감했다.

분기별 해외직접투자 금액은 지난해 1분기 90억8천만달러, 2분기 84억2천만달러, 3분기 88억2천만달러 4분기 99억3천만달러였다.

1분기 해외 직접투자 건수도 1천463건으로 전년의 2천957건에 비해 50.5% 줄었다.

재정부는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해외직접투자가 지난해 4분기에 감소세로 돌아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감소폭이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미국에 대한 투자가 줄고 네덜란드와 케이만군도는 대폭 증가했다.

1분기 중 미국에 대한 투자액은 11억6천만달러로 1년 전에 비해 51.1%, 중국은 5억5천만달러로 66.0% 줄었다.

미국은 자원개발 투자가, 중국은 금융업 및 저임금 제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했다.

네덜란드에 대한 투자액은 1억8천만달러로 125.0% 늘었는데 이는 카자흐스탄 자원개발을 위한 특수목적회사 설립 등에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51.1%), 광업(-52.3%), 부동산.임대업(-90.5%), 금융.보험업(-61.9%) 등 대부분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감소세가 감지됐다.

(서울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spee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