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30일 대교에 대해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영업실적 개선이 뒷받침되고 난 이후라며 '중립' 의견을 유지했다.

대교의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2102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1% 감소한 114억원으로 집계됐다.

유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교는 4월에 임원진 교체를 단행했는데 이는 강영중 회장의 그룹 복귀 때와 마찬가지로 향후 조직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그는 "현재 영업상황을 고려할 때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면서 "새 경영진의 조직 정비가 완료된 후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부터 완만히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교는 지난해 실적 부진을 근거로 상장 후 처음으로 기말 배당을 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다시 배당을 꾸준히 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애널리스트는 "본격적인 주가 상승은 영업실적 개선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최근 대교의 주가 상승은 실적 개선보다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평가 인식과 보유중인 신한지주의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상승 측면이 크다"고 전했다.

또 "만약 영업실적 개선이 더디게 진행될 경우 당분간 대교 주가는 신한지주 주가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