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이 아연 생산 과정에서 얻게 되는 금 은 등의 부산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원재 SK증권 연구위원은 29일 "고려아연은 아연정광의 잔재를 재처리해 금 은 인듐 전기동 등도 생산하고 있다"며 "이들 부산물이 전체 이익의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위원은 "거대한 도시광산을 보유한 진정한 녹색성장 회사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분기에도 아연 가격은 하락했지만 금 은 가격이 강세를 보인 데다 원 · 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양기인 대우증권 기업분석부장은 "1분기 영업이익은 1131억원으로 시장 추정치를 크게 웃돌았다"며 "이 같은 깜짝 실적의 가장 큰 원인은 은판매 호조였다"고 지적했다.

국제 비철금속 가격 반등과 안정된 수익구조를 반영해 '매수' 추천도 잇따르고 있다.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중국 경기 회복과 미 달러가치 하락으로 아연 가격은 강세가 예상되는 데다 부산물이 수익성에 기여하면서 10%대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 17만원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양 부장은 목표주가를 17만원으로 올렸고 이 연구위원은 20만원을 제시했다.

이날 주가는 13만원으로 마감해 연이틀 보합을 나타냈지만 이달 들어서는 15.0% 오른 상태다. 외국인의 관심도 꾸준해 작년 말 6.1%였던 외국인 보유 지분은 이날 13.2%로 높아졌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