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9일 에스디에 대해 "인류의 건강을 지키는 기업"이라며 "이 회사의 진단시약이 멕시코에서 발생한 돼지 인플루엔자(SI) 진단에도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증권사 최종경 선임연구원은 이날 에스디의 탐방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에스디는 인체·동물용 진단시약, 원료 및 보조시약 등을 생산 판매하는 의료기기 제조업체"라고 소개했다.

에스디의 주요제품은 에이즈, 말라리아, 간염, 결핵, 사스, 조류독감 등 120여종의 질병에 대한 신속 진단시약 측정시스템인 'Rapid'로, 2008년 기준 수출 비중이 8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에스디는 신속 진단시약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조류독감, 사스, 뎅기열의 진단시약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며 "에이즈, 말라리아, B형 간염, 매독 진단 시약을 국제입찰을 통해 2006년부터 현재까지 WHO(세계보건기구)에 납품, 전세계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실적도 양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 연구원은 "기술력과 생산력을 바탕으로 에스디의 영업실적은 해마다 급성장하고 있다"며 "2009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49%와 62% 증가한 600억원과 23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에스디의 1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에스디는 올 1분기 매출액이 132억원으로 전년대비 10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98% 늘어난 5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최 연구원은 특히 "이 회사의 조류 인플루엔자(AI) 진단 시약인 'Rapid'가 기술적으로 돼지 인플루엔자 진단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이 7.6배 수준으로, 투자 매력도도 높아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업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