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여행株들이 멕시코발 돼지인플루엔자 확산 소식에 이틀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낙폭은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28일 오전 9시6분 현재 대한항공이 전날보다 1.59% 내린 3만72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아시아나항공도 2.88% 내린 3885원을 기록 중이다.

하나투어도 전날보다 1.62% 내린 2만74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모두투어 자유투어 세중나모여행 등도 2-3%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에도 의사환자가 발생하는 등 돼지독감이 전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업체는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하나투어와 모두투어 등 국내 여행업체들은 돼지독감이 발병한 멕시코와 미주지역 출국자 비중이 극히 낮아 그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돼지독감의 주요 발병지역이 멕시코를 비롯한 미주지역으로 이 지역에 대한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출구자 비중은 2-3%에 불과하다"면서 "돼지독감이 여행업체들의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 연구원은 "다만 2003년 조류독감(사스) 발병 시 하나투어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사례가 있듯이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