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은행들의 스트레스 테스트(자본건전성 평가)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코스닥 지수 480선이 붕괴됐다.

2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60포인트(5.26%) 내린 479.37에 장을 마감했다.

510.45로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기관과 개인의 매매공방에 등락을 거듭했다. 미국 정부가 스트레스 테스트 예비 결과에 기초해 뱅크오브 아메리카(BAO)와 씨티그룹에 자본금 확충을 촉구했다는 외신이 전해진 이후 낙폭을 확대했다.

이날 장중 코스닥시장에서는 올들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기관이 425억원, 외국인이 173억원 어치 주식을 처분, 차익실현했다. 반면 개인은 680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이 동반 급락한 가운데 대형 바이오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시총 1위인 셀트리온이 9.41% 하락했다. 차바이오앤이 하한가를 기록했으며 코미팜도 11.31% 급락했다. 태웅, 서울반도체,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키움증권, 소디프신소재, 평산 등도 4~7%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급등했던 종목들의 낙폭이 컸다. 특히 대형 바이오주와 함께 중소형 바이오주들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바이오톡스텍, 제이콤, 마크로젠, 조아제약, 이지바이오, 이노셀, 바이로메드, 메디포스트, 에스티큐브, 팜스웰바이오, 이수앱지스, 산성피앤씨 등이 하한가를 기록 했다.

자전거 테마주인 삼천리자전거와 참좋은레져도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했다.

반면 돼지독감 관련주들은 강세를 이어갔다. 중앙바이오텍, 대성미생물, 에스텍파마, 이-글벳, 제일바이오, 대한뉴팜, 씨티씨바이오, 중앙백신 등 백신 관련주들이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신라수산 등 수산주와 하림, 동우 등 닭고기 관련주들도 동반 강세였다.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액션플랜 공개에 4대강 테마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울트라건설, 동신건설, 특수건설, 삼호개발, 삼목정공, 홈 센타, 이화공영 등이 무더기로 상한가에 올랐다.

한편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 34개를 포함해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131개에 그쳤다. 반면 하한가 68개 등 843개 종목은 내렸고 33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