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발발한 돼지독감의 공포가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가운데 아시아 주요국 증시에서 관련 테마주들이 크게 올랐다.

27일 한국 증시에서는 제약, 수산, 닭고기업체들이 잇따라 상한가를 기록한 것으로 비롯해 일본,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에서도 돼지독감 테마에 따라 제약 의료 등 수혜주는 상승하고 여행 등 피해가 우려되는 종목은 하락했다.

일본 증시에서는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약을 제조 판매하는 일본 츄우가이제약이 14.03% 폭등하는 제약주가 강세를 보였고, 항바이러스 부직포를 생산하는 섬유업체 다이와보도 38.28% 치솟았다. 의료용 마스크업체 바이린은 19.41% 올랐다.

다만, 깃키닛폰투어리스트(-8.55%), 에이치아이에스(-10.25%) 등 여행주는 해외여행 수요가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번지면서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오후 3시 현재 독감예방약품을 생산하는 중뮤, 진위그룹, 상하이의학, 라인생물, 퓨뤼오 등이 상한가인 10% 상승을 기록했고, 다른 제약주들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홍콩에서는 제약주인 우위약업이 33.8% 폭등한 것을 비롯해, 중국 제약이 19.2%, 광저우약업 10.21% 오르고 있다.

대만증시에서도 전업종이 하락했지만, 그 와중에 제약업종만 3.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EM분석팀장은 "아시아 증시에서 돼지독감과 관련해 수혜를 입을 만한 주요 종목들이 거의 대부분 크게 올랐다"면서 "반면 여행관련주나 경기민감주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