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구조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에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9분 현재 기아차는 전 거래일보다 400원(3.90%) 오른 1만65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기아차에 대해 구조적인 실적개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매수의견과 목표주가를 기존 1만22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기아차의 1분기 영업이익이 889억원으로 시장 예상치 수준을 보였지만 구조적 원가 절감능력을 감안하면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결과"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어닝 쇼크' 수준의 영업실적으로 실망을 안겨 주었던 기아차가 이번 1분기에는 놀라운 원가율 개선으로 앞으로 영업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줬다는 것.

박 연구원은 "차입금이 많은 기아차에게 큰 리스크 요인이었던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있고 각 국 자동차 내수부양 정책 등으로 해외 소매판매도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면서 "기아차의 1분기 실적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요인들은 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앞으로 소매 판매가 예상을 웃돌고 순차입금이 감소한다면 벨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역시 상향 요인이 될 것"이라며 "보유 중인 현대제철과 현대모비스 주가가 장부가치 이상으로 회복된 점도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