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옛 이노GDN)는 24일 계열회사인 현대요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메가요트 설계회사인 프랑스의 VPLP社와 기술제휴 및 공동 마케팅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이번에 현대요트와 제휴를 맺은 VPLP사는 열려진 공간과 바다의 경관을 중시하는 설계 개념으로, 주로 70~230피트 규모의 초호화, 대형 카타마란과 경기용 브왈리에를 설계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또한 라군 (Lagoon), 라고(Logo), 알리비 (Alibi), 스위치(Switch) 등의 카타 마란과 그루파마(Groupama), 퐁시아(Foncia), 소데보(Sodebo) 등의 경기용 브왈리에가 VPLP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영국의 FAIRLINE. INC를 거쳐 현재 현대요트에 재직중인 Mick이사는 "이번 기술제휴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VPLP사가 현대요트의 경험과 기술을 인정했다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제휴를 통해 VPLP는 현대요트를 통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아시아 요트 시장의 교두보를 확보했으며, 현대요트는 VPLP의 선진화된 요트 설계 및 제조 기술을 습득함과 동시에 조기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등 한국 요트산업의 큰 진전이라 평가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1976년 설립된 경일요트의 맥을 잇고 있는 현대요트는 호주의 데이빗 벤틀리사와 디자인 제휴, 배용준씨가 대주주로 있는 키이스트와의 마케팅 협약등에 이어 이번에 세계적인 수준의 요트 설계회사와 제휴를 맺은 것.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지난달 24일에 국내최초로 레이싱용 세일링요트인 ASAN R26을 출시한데 이어 송도 중앙공원 앞 센트럴파트앞 인공수로의 소규모 관광선을 수주하는 등 요트 및 해양레저용 선박 제조의 선두기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순기 대표는 "최근 경상남도가 요트클러스트를 정부에 건의 한 상태이고 전라남도는 신안군에 대규모 요트시티를 기획하는 등 요트와 관련 인프라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며 "4대강이 정비되고 나면 컨텐츠의 핵심이 요트 및 레저용 선박이라고 예측되고 있어 레저관련 산업의 중흥기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