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글로벌 경기침체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한 가운데서도 1분기에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낙폭을 축소하고 있다.

24일 장 시작과 함께 하락세로 출발한 기아차는 오전 10시33분 현재 전날보다 0.47% 내린 1만650원을 기록,낙폭을 축소하며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기아차는 수출이 크게 줄면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후퇴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가 계속되는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기아차는 이날 1분기 매출액 3조5025억원, 영업이익 889억원, 당기순이익 9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요 증권사들이 추정한 매출액 3조4456억원, 영업이익 995억원에는 근접한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출 물량 감소에 따른 판매대수 감소와 소형차 판매비중 증가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환율 상승으로 일정 부분이 상쇄돼 매출액은 전년 대비 5.8% 감소한 3조502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020억원보다 12.8% 감소한 889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248억원 적자에서 97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기아차는 지난해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와 불황으로 인한 경소형차의 인기로 내수 판매가 6.4% 증가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수출이 20.6% 감소하면서 전년대비 12.6% 감소한 21만9839대를 판매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외 판매가 줄어들기는 했지만 환율과 신차효과가 계속되면서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