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23일 하이닉스에 대해 이번 유상증자의 기대수익률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1만7000원(22일 종가 1만6650원)을 유지했다.

하이닉스의 출자전환주식 주식관리협의회는 7000억원 규모로 예상되는 유상증자를 포함한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충방안을 지난 22일 결의했다.

서도원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하순 D램 고정거래 가격이 6.8% 오르는 등 D램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는 가운데 유상증자 등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이 앞으로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겠지만, 지난 1월과 같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하이닉스 주가가 메모리 경기회복 전망을 이미 일부 반영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8일 1조3000억원의 자금조달 방안이 공개된 후 유상증자에 따른 희석효과 우려 등으로 하이닉스 주가가 지난 2주일 동안 1만4000원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했다"며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효과가 있지만 재무 리스크 완화도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