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한국캐피탈 매각작업이 무산됐다.하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싱가포르계 투자회사인 본드와이즈코리아는 잔금 납부를 완료해 인수를 마무리지을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마찰이 예상된다.

군인공제회는 22일 자회사인 한국캐피탈의 주식 매매계약 해제를 본드와이즈코리아에 통보,매각이 무산됐다고 밝혔다.군인공제회는 “그동안 잔금 납부시한을 두 차례 연기해줬지만 본드와이즈코리아가 인수 대금 1088억원 가운데 잔금 688억원을 기한 내에 내지 못했다”며 “향후 한국캐피탈 정상화를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캐피탈 지분 71.88%를 보유한 군인공제회는 작년 12월 말 지분 52.02%를 1088억원에 본드와이즈코리아에 넘기는 주식매매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과 중도금 400억원을 받았었다.매각이 무산될 경우 양측의 계약서에 따라 군인공제회가 계약금과 중도금을 몰취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본드와이즈코리아는 매각 무산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본드와이즈코리아 관계자는 “전날까지 잔금 중 100억원을 납부하고 28일 200억원,내달 7일 최종 잔금 388억원을 지급키로 했다”며 “전날 25억원밖에 납부하지 못해 하루 늦었지만 75억원을 이날 납부해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진형/조재희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