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섰지만 매도 기조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22일 "외국인이 매도세로 전환된다면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만 외국인의 매매 기조가 급격히 바뀔 가능성은 당분간 낮아보인다"고 밝혔다.

국내 경상수지 흑자기조가 계속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원ㆍ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배 연구원은 "아직 경기회복 속도가 부진해 수출 개선이 미진한 상황이지만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경상수지 개선폭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배 연구원은 "주초 미국 증시의 급락과 3월 이후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 있지만, 시장의 수급은 여전히 강하다"며 "회사채 금리하락과 함께 4월 중순 이후 대규모 프로그램 매물을 외국인의 매수세가 원활하게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시장에 큰 악재가 부각되지 않는 이상 수급선인 20일선 부근에서 저가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