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21일 SBS에 대해 "작년 4분기에 이어 올 1분기에도 대규모 적자를 보이는 등 최악의 영업상황을 맞고 있다"며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3만75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 진 연구원은 "1분기 영업손실이 1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는 경기 부진에 따라 방송광고 판매가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하면서 TV 광고재원 판매율이 지난 4분기에 이어 금융위기 후 최저 수준인 40%대에 그쳤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이어 "제작비 등 비용 절감은 프로그램 질과 시청률 문제로 당초 목표(2009년 300억원 절감)만큼 공격적으로 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대했던 인터넷TV(IPTV)와의 송출수수료 협상도 아직까지 종결되지 못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송출수수료 협상이 완료될 경우 지난해 11월분부터 소급 적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IPTV 송출수수료와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한번 가져도 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현 시점을 중기적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고 박 연구원은 판단했다. 그는 "올 2분기 중 행해질 콘텐츠 송출수수료 확정과 현재 논의 중인 규제 완화 가능성 고조, 하반기에 전년대비 낮은 베이스 효과 등을 기대할 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