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현재 코스피 지수가 이례적인 과매수 국면에 진입해 있지만 주식을 보유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박중제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상승종목수를 하락종목수로 나눈 등락비율(ADR)로 볼 때 코스피가 과거 역사에서 비교 대상을 쉽게 찾기 힘들 정도로 과매수 국면에 위치하고 있다"며 "지난 1997년 이후 ADR 지수가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던 적은 1998년 2월, 1998년 12월, 2005년 3월 세차례 뿐이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과거 세 차례 모두 과매수 국면에 진입한 후 조정이 나타났지만 주식을 계속 보유하는 것이 유리했다"고 주장했다.

현재와 가장 유사하다고 판단되는 1998년 12월에는 조정이 나타난 후 코스피 지수가 60% 추가 상승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올 4월의 경우 글로벌 금융주 실적이 최악의 국면을 지나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라면서 "국내적으로 건설, 조선, 해운 등 상업에 대한 구조조정의 규모가 1998년에 비해 훨씬 작고 상대적으로 빠르게 마무리돼 가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 ADR도 중요하다고 판단했는데, ADR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운수장비, 보험은 부담스러운 반면 전기전자, 증권, 건설은 1998년에 기록한 고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